학생중심교육센터

강원대학교 교육상

프로그램 내용

교육자로서 귀감이 되는 우수 교원을 발굴하여 포상하고,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교육활동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제고하는 프로그램

개요
  • 대상 : 강원대학교 전임 및 비전임 교원
  • 선정방식 : 교원 수업평가 결과 및 온라인 추천 등을 고려하여 위원회에서 선정
  • 시상식 : 강원대학교 개교기념일

제16회 강원대 교육상 수상 소감문

  • 학부생
  • 개인
  • 강원대학교
  • 교육혁신본부 (033-250-7166)
제16회 강원대교육상 수상 소감문(이문태)
  • 작성자
  • 작성일자
  • 조회285

                                                                   제16회 강원대교육상 수상 소감문

                                                                                                                                                                                                창업지원단 이문태


무척이나 바빴던 5월을 마무리하면서, 제 지갑 속에 나란히 자리 잡은 어머니와 아내 사진을 보면서 잠시 추억에 빠지고 있는데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고마운 연락을 받았습니다. 26년 전에 별이 되신 사진 속의 어머니께서 다알리아처럼 환한 모습으로 ‘우리 아들, 장하다’라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사람들 앞에 서는 일조차도 힘들어 했던 소심한 저를 어머니께서 늘 격려와 칭찬으로 자신감을 쌓아나가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학생들이 자신감을 쌓아나가는데 있어서 촉진자 역할까지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10년 전, 봄이 오기 전에 서둘러 만난 봄이 두렵기도 했지만 봄을 향해 한 발 다가가면서 강원대학교에서의 [기업가정신과 리더십] 첫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첫 강의 때 긴장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흘렀습니다. 몸이 아프다든가 일이 있어서 휴강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만으로도 참으로 감사한 시간들이었음을 새삼 느낍니다.

첫 학기의 기말시험을 마치고 나가는 50명의 학생 모두와 격려의 인사를 나눴습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아직도 신기한 일이지만 아마도 그만큼 한 학기 동안 학생들과 진심으로 교감했기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때 만난 학생들이 결혼을 하고 애기까지 낳았으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기쁜 소식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했는데, 학생들은 지금도 결혼이나 출산소식 등 기쁜 소식을 잊지 않고 전해 주고 있습니다. 처음이라 서툴고 부족함이 많았지만 열정과 노력만큼은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했는데, 마음이 통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학생 수가 200명으로 늘었는데, 지금도 학생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겠다는 그 처음의 마음과 다짐은 놓치지 않으려고 매주 긴장하고 노력 중입니다.

[기업가정신과 리더십] 교과목의 강의 목표는 1) 대학생에게 있어서 기업가정신의 필요성 및 중요성 이해 2) 기업가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가치관과 자질 함양 3) 창업에 대한 자신감뿐만 아니라 대학생활 전반에 있어서 자신감 확보(주체·자신감·자존감) 등입니다. 이 교과목은 특이하게도 정신을 이야기하는 교과목입니다. 그래서 정답이 없고 이론적 접근도 어렵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자문자답의 과정으로 진행합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스스로 기업가정신을 정의해 나가고, 저는 가이드 역할, 조력자 역할, 촉진자 역할을 합니다.

대학생들이 리더·기업가가 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이 없다면 조직의 비전을 설정하고, 리더십을 발휘하고, 수많은 리스크를 관리하고, 조직을 더 성장시키기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을 하는 리더·기업가가 되는 것이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 학기 동안 모든 학생들을 진정한 주인공으로 인정합니다. 이 학생들이 나중에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상에 무한한 소중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가장 좋은 기업가정신 교육 방법은 본보기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랜 기간 강의하면서 휴강, 지각, 단축 수업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화난 얼굴을 보인 적이 없고 늘 웃는 얼굴이었으며, 200명의 이름을 다 기억하고 이름을 불렀으며, 과제에 대해서는 단 한명도 빠짐없이 피드백 및 진심을 담은 답변을 보냈습니다. 스스로 정한 원칙은 지켰습니다. 이것이 ‘기업가정신 교육의 출발’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에게는 스스로 정한 원칙을 지키는 것과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교수가 본보기가 되지 않는다면 이 교과목의 특성상 실효성 없는 강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모범이 될 때 학생들에게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생들도 스스로 정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 학기 동안 노력합니다. 종강 때 학생들은 약속을 지킨 것을 공유하고, 함께 뿌듯해 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비록 대학생이지만 창업 등을 통하여 단시간 내에 잘 나가는 스타트업 대표가 될 수 있는데 그 때 수많은 환경적 유혹에도 꿋꿋하게 자신만의 기업가정신을 지킬 수 있도록 작은 행동으로부터 습관을 만드는 연습을 돕고자 한 것입니다. 이 가운데 '나도 기업가가 될 수 있다(지금은 비록 작은 은행나무이지만 나중에는 큰 은행나무가 된다)'라는 전제 하에 스스로 연습하고, 다짐하고, 목표를 세우면서 자연스럽게 기업가정신을 체험함으로써 무엇보다 대학생활에 있어서 자신감을 찾았다는 학생이 많았습니다.

수상 후보가 되고서 교육 철학 등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면서 부족한 부분들이 떠올라서 부끄러움이 앞섰습니다. 그래서 작성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내가 지금까지 어떠한 마음가짐, 정신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갔을까를 생각하면서 스스로 답변하면서 정리를 해봤습니다. 교육 철학까지는 아니지만 기업가정신의 교육에 대해 고민했던 부분들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부족함을 깨닫고 또 다른 10년을 어떻게 보완하고 준비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어떤 경우에라도 학생 중심을 실천할 것이며, 가장 좋은 기업가정신 교육 방법이 본보기가 된다는 것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기업가정신을 대학생들과 더 잘 공유하기 위해서 보다 창의적인 교육방법을 찾는 등 전문성을 통해 교육역량을 높일 것입니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좀 더 명료하고 이성적이며 현실적인 접근법을 찾는 등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제가 영예로운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창업지원단, 한국금융IT,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 등 지난 과정 동안 도움을 주신 많은 고마운 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본 소감문을 통해 따뜻한 감사 인사를 전해 드립니다. 특히 늘 함께하면서 믿어주고 힘을 준 소중한 학생들과 이 상을 나누고자 합니다.

손금미 교육혁신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