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우수수업상 수상 소감문(김상균)
- 작성자김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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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수업상(전공수업-우수상)
김상균(공과대학 산업공학과-춘천)
3년 전에 우수수업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 후로 3년이 지나고, 이번에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이전 수상이후로 늘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좋은 수업이란 무엇인가?”입니다. 수업의 결과로 학생들이 어떤 가치를 얻어야 하는지 고민해왔습니다. 현재까지 내린 결론은 “학생들에게 꿈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주자”입니다.
좀 막연하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그렇습니다. 그러면 학생들의 꿈은 무엇일지 생각해봅니다. 그 꿈의 내용은 제가 가늠하기 어렵지만, 아마도 기업의 직원 또는 창업자, 가정의 부모, 사회의 구성원, 대략 이 정도의 테두리 내에서 이뤄가는 꿈이라 생각했습니다. 좋은 부모, 좋은 사회구성원 까지는 제가 고민하기 어렵지만, 기업의 좋은 구성원에 대해서는 기업의 인재상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 기업들이 제시하는 인재상을 살펴보면 창의성, 기획력, 의사소통능력, 실무 수행능력, 열정, 도전정신 정도가 공통적으로 관찰됩니다. 즉 이러한 능력들을 고루 갖춘 인재라면 그 어떤 기업에서도 환영받으며, 본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창의성, 기획력, 의사소통능력, 실무 수행능력, 열정, 도전정신, 이 여섯 가지 요소가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가치, 꿈을 지킬 수 있도록 키워주고 싶은 힘입니다. 나아가 그러한 힘을 가진 사람이라면, 기업의 구성원뿐만 아니라 좋은 부모, 좋은 사회구성원의 역할도 충분히 해내리라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생소한 과제를 던져주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요구하고, 팀과제와 발표를 많이 시키고, 실패를 경험하게 만든다고 해서 그러한 능력이 키워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 자신이 그러한 요소들의 가치를 진정으로 인정하고 스스로 실천하며(진정성), 학생들의 생각과 고충을 끊임없이 청취하고(소통), 함께 그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한다고(재미) 생각합니다.
나 스스로도 꺼리거나 부정하는 일을 학생들에게만 시키고(진정성 결여), 대화라는 명목으로 잔소리만 늘어놓으며(소통 부재), 학생들을 따분함과 고통이 가득한 수업 속에 몰아넣지는 않는지(재미 없음) 돌이켜봅니다. 저 스스로 제 수업을 돌아보는 세 가지 기준입니다.
교육자가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꿈 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그 꿈을 지킬 수 있는 힘을 키워줄 수는 있습니다. 이게 제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진정성, 소통, 재미를 바탕으로 다른 무엇보다 그 역할에 충실한 교수가 되겠습니다. 수업을 통해 함께 공부해온 모든 학생들에게 우수수업상의 공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