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중심교육센터

강원대학교 교육상

프로그램 내용

교육자로서 귀감이 되는 우수 교원을 발굴하여 포상하고,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교육활동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제고하는 프로그램

개요
  • 대상 : 강원대학교 전임 및 비전임 교원
  • 선정방식 : 교원 수업평가 결과 등을 고려하여 위원회에서 선정
  • 시상식 : 강원대학교 개교기념일

제 19회 강원대교육상 수상 소감문

  • 교수, 교직원, 대학원생, 외부회원, 학부생,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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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혁신본부
  • 교육혁신본부 (033-250-7382)
제19회 강원대교육상 수상 소감문(안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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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강원대교육상 수상 소감문


사범대학 한문교육과 안세현


제19회 강원대교육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면서도 송구한 마음입니다. 기쁜 것은 2012년 강원대학교에 부임한 이래 연구년이나 해외 파견 없이 10여 년을 줄곧 수업에 매진한 보상을 받는 것 같아서입니다. 송구한 것은 저보다 훌륭한 교수님들이 많은데 역량이 부족한 제가 감히 이 상을 받아도 되나 부끄러워서입니다. 그래도 수상 소감문을 통해 제 나름의 교육 철학과 경험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제 딸아이와의 경험담을 한 가지 이야기할까 합니다. 몇 년 전 딸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입니다. 제 딴에는 이제 중학생이 되었으니 하교 후에 복습도 하고 예습도 하길 바랐습니다. 하루는 퇴근해 보니 딸아이가 자기 방 침대에 누워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너는 공부 안 하니? 이제 중학생도 되었으니 대학 가려면 공부 좀 해라!”라고 잔소리를 하였습니다. 그렇더니 딸아이가 너무나 당돌하게 “아빠, 나 학교에서 7교시나 공부하고 왔어. 중학생이 하루에 이 정도 공부하면 많이 하는 거 아니야!”라고 받아쳤습니다.

순간 저는 망치로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은 학생이 공부하는 시간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학습자 중심 교육을 외치고 있지만 내 수업은 진정 학생들의 학습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나?’ ‘심지어 공부를 업으로 하는 나는 하루에 7시간이나 공부하고 있나?’ 등등. 저는 딸아이에게 그저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공부 열심히 해!”라고 말하고는 방문을 조용히 닫고 나왔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전공과 교양 과목의 모든 수업을 수업 시간에 수강생들이 학습할 수 있도록 수업 내용과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우리 학교의 학습관리시스템(LMS)인 ‘이루리’를 활용하여, 교수자의 자료 제시와 학습자의 과제 작성 방식으로 개편한 것입니다. 수업 시간마다 학생들에게 퀴즈식의 과제를 부여하고 학생들은 수업 자료를 참고하여 수업 시간에 바로 과제를 작성합니다. 작성한 과제는 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졌고 제가 강평하며 수업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발표하지 못한 학생들의 과제는 이루리에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피드백하였습니다. 저는 1교시 전공 수업을 많이 맡았는데 이렇게 하였더니 한 명도 조는 학생이 없었습니다. 수강생이 많은 교양 수업에서는 4~5명씩 모둠을 만들어서 발표·토론하고, 모둠별로 대표 학생을 선발하여 수강생 전체를 대상으로 발표하도록 하였습니다.

수업하다 보면 저보다 훨씬 뛰어난 교수법으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는 학생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교학상장의 의미를 되새기며 안주하려는 저 자신을 반성합니다. 강원대교육상 수상을 계기로 더 나은 수업을 만들어야겠다 다짐합니다.

장선혜 대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