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중심교육센터

강원대학교 교육상

프로그램 내용

교육자로서 귀감이 되는 우수 교원을 발굴하여 포상하고,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교육활동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제고하는 프로그램

개요
  • 대상 : 강원대학교 전임 및 비전임 교원
  • 선정방식 : 교원 수업평가 결과 등을 고려하여 위원회에서 선정
  • 시상식 : 강원대학교 개교기념일

제14회 강원대 교육상 수상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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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강원대 교육상 수상 소감문(권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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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강원대 교육상 수상 소감문(전임교원)


권종욱(경영대학 경영·회계학부-춘천)


 강원대우수수업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최고의 교수법은 어떤 것일까? 저의 오랜 화두였습니다. 교수자 개인의 성향과 과목 특성이 다르므로 단 하나의 최상의 교수법은 없다고들 합니다. 따라서 최고의 교수법은 “어떤 특수한 강의 기법이 아니라 가르침의 본질에 대한 끝없는 성찰과 자신에게 적합한 교수법을 찾는 끊임없는 노력”이라고 생각 합니다. 가르침에 대한 끝없는 성찰은 교육자의 사명감에 대해 고민하게 했고 적합한 교수법을 찾는 노력은 수업내용과 강의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으로 이어졌습니다.


 스승 한 사람이 미치는 영향은 영원히 지속된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사명감을 갖는 출발점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교육 철학자 헨리 애덤스(Henry Adams)는 “스승 한 사람이 미치는 영향력은 영원히 지속된다. 그 영향이 어디서 멈추는가는 아무도 모른다”는 말을 했습니다. 수업 내용이 기억에서 사라져버린 지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심지어 과목명마저 잊어버린 때라도, 학생들은 여전히 교사를 기억하고 있다고 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고도 합니다. 미국의 교육자 마바 콜린스는 사명감을 가진 교수자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저소득층 아이들을 절망과 편견을 딛고 훌륭한 인재로 길러낸 마바 콜린스는 로널드 레이건과 조지 부시 대통령이 교육부장관직을 제의하였으나 학생들과 함께 교육 현장에 있고 싶다는 이유로 거절하였습니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교수 임용 후 2-3년간에 만들어진 강의 내용과 교육 방식은 크게 변화하지 않고 그대로 지속되는 속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반성과 실천의 과정을 거치면서 수업내용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저는 신문방송 자료를 활용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450여개 정도의 방송자료, 500여개의 신문기사를 수업 주제별로 분류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자료들은 강의 주제에 적합한지 그리고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가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동영상 자료를 수업 전에 교수자만 시청하고 수업시간에는 관련주제가 나올 때마다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만일 50분 분량 동영상 내용이 수업주제에 잘 부합하고 재미있는 경우는 그대로 수업시간에 활용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내용을 기반으로 짧은 사례를 개발하거나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다루는 20페이지 정도의 사례로 개발하여 토론 자료로 활용합니다. 이론과 잘 접목된 사례는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였고 흥미를 유발하였습니다.

현장감 있는 수업을 위해 기업현장의 사진자료나 실물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해외출장이나 학회 참석 기회가 있을 때 현지에 있는 기업들의 현장을 사진으로 담아 오거나 실물 자료를 확보해서 수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 현지 주재원에게 할랄 인증 제품을 샘플로 받았습니다. 할랄 제품 개발과정과 할랄 인증과정에서 발생하는 일화 등 현장의 다양한 사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학생들에게 제품개발 과정과 흥미로운 일화를 전달해 줄 수 있고 학생들이 토론을 통해 새로운 제품 개발을 시도해 보기 위한 영감을 제공하였습니다.


 지식의 전달자인가? 학습의 촉진자인가?

 적합한 교수법을 찾는 과정에서 지식의 전달자와 학습의 촉진자에 대한 고민도 있었습니다. 학습의 촉진은 교수자의 능숙한 말솜씨, 숙달된 시청각 기자재 사용,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계획수립에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것은 교수자와 학습자간의 인간적인 관계의 형성과 교사의 학생에 대한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뛰어난 촉진자 역할을 보여주었던 마바 콜린스는 학생에 대한 다음과 같은 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는 교사다. 교사는 누군가를 이끌어 주는 사람이다. 여기엔 마법이 있을 수 없다. 나는 물 위를 걸을 수 없으며 바다를 가를 수도 없다. 다만 아이들을 사랑할 뿐이다.”


 저서『최고의 교수』에서 미시건대 조벽 교수는 촉진자의 역할에 도움을 주는 24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한 학기에 한 번씩은 모든 학생들과 개별적으로 면담한다”입니다. 저의 경우 발표에 대한 학생들의 막연함과 두려움을 들어주기 위해 팀별로 3-4번 정도 상담 시간을 가졌습니다. 발표준비 상황에 대해 학생들과 면담하면서 먼저 다가가서 격려해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3~4번의 면담을 가지게 되면 소심한 학생이라도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문제가 있으면 대안을 같이 찾게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적합한 교수법을 찾는 저의 경험과 노력을 설명 드렸습니다. 저는 교육학 전공자도 아니고 교수법의 권위자도 아닙니다. 따라서 저의 경험이 다른 교수자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적합한 교수법을 찾는 여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용성 교무처